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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논란 CEO 줄줄이 교체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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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갑을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기업 전문경영인들이 문책성 인사로 교체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칼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대리점, 협력업체 등과의 갑을 논란으로 기업이미지가 실추되고,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은 기업들이 늘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한 때문이다.
영업사원 막말파문, 대리점 쪼개기를 비롯한 불공정 행위 등 올해 갑을 논쟁의 중심에 섰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임원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취임 1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역대 최단임 사장으로 기록됐다. 사실상 기업이미지 실추와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임원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계열분리 후 처음으로 각자 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 이마트 단독 대표이사이던 허인철 사장에게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를 맡기고,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인 김해성 사장에게는 현 직책과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하는 투톱 체제로 변화를 준 것이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등 신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허 대표 선임 1년 만에 각자 대표이사로 전환한 것을 두고 베트남 등 지지부진한 해외사업 추진실적과 지난 국정감사 발언 논란 등에 따른 문책성 조치로 보고 있다.

상생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맹점과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편의점 CEO들도 편치는 않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의 소진세 대표는 가맹점주 불법 사찰의혹으로 고소를 당하고, 점포 강탈 의혹 등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에는 참여연대가 코리아세븐을 편의점에 대한 공정거래법 및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그룹 계열사로 내년 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영업사원 욕설파문, 불공정 행위로 갑을 논쟁을 촉발시켰던 남양유업은 실추된 기업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매출감소, 영업적자 등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해당 임원들 또한 좌불안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연초 인사시즌을 앞두고 갑을 논쟁에 휩싸였던 기업 CEO들이 잔뜩 웅크리고 있다"며 "갑을 논쟁에 휩싸였던 기업 대부분은 실적 부진이 수반되기 때문에 문책 인사로 보는 시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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