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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두 번째 위기 온다" VS "견실한 성장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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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경제개혁 기회 못살린 신흥국, 위기는 시작이다"…FT "글로벌 투자자들, 신흥국 경제 선방 점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여름 주가 하락, 해외자금 이탈, 통화가치 급락 등 '트리플 악재'로 홍역을 치른 신흥국 금융시장이 이후 지금까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으로 복귀하면서 신흥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흥국의 미래를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이 악재에서 벗어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신흥시장에 제2의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최근 "지난 5월 이후 신흥국 금융시장을 강타한 '버냉키 쇼크'가 아시아 국가들에 위기이자 기회였다"면서 "그러나 아시아는 '미리 경험해보는 출구전략 공포'라는 절호의 기회를 경제개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영국계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크리스털 탄 이코노미스트와 대니얼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여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인도·인도네시아·태국에 경제개혁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는 인도의 상황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2분기 성장률이 5%도 안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해외 자금의 재이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급격한 회복'은 불가능하다"며 "인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민간투자"라고 최근 꼬집었다.

신흥국 경제의 미래가 밝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8일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기관투자가와 자산관리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앞으로 1~2년 사이 1조6000억달러(약 1695조원)를 신흥시장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투자 규모보다 1.3% 많은 것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3~5년 사이 2.2% 늘어난 2조7500억달러를 신흥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의 혼란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선방하리라 판단하고 있다"며 "신흥국 투자가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내년 기관투자가들이 이머징 마켓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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