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하고, 내주고"…반격 준비하는 한국 네슬레
-브랜드 통합·농심에 제과류 마케팅 일임 등 사업 다각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네슬레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꾀하고 있다.
잃어버린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테스터스초이스 브랜드를 퇴출시키고 모든 인스턴트 커피브랜드를 네스카페로 통합시키는 등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농심과 손잡고 주요 과자류의 매출 구조 개선에 한창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슬레가 이달 말 새로운 커피믹스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와 네스카페 신선한 리치' 2종을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네슬레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카와 리치는 고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개발된 신개념의 커피믹스다. 네슬레의 글로벌 소싱 능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최초 출시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농심과 업무제휴를 맺고 제과류에 대한 유통 및 마케팅을 농심에 일임하기로 했다. 네슬레는 Kitkat(킷캣) 2종, 네스퀵 초코웨하스, 크런치, 폴로, 프루팁스 등 5개의 상품군을 농심에 공급한다.
이번 제휴로 네슬레는 농심의 탄탄한 유통 채널을 활용할 수 있고, 농심 입장에서는 스낵에 더해 제과류 상품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이익이다.
네슬레의 이같은 전략은 국내 커피시장의 부진을 다각도에서 상쇄하는 동시에 다시 한번 반격의 기회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슬레는 최근 몇 년간 커피시장에서 쓴 맛을 봤다. 2008년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각각 80%, 20%로 양분하고 있었으나 동서식품의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15%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남양유업의 등장으로 네슬레의 시장점유율은 한자릿수로 밀려나는 등 상반기 기준 4%까지 곤두박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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