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이날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발트ㆍ동유럽의 올해 평균 성장률은 0.9%, 내년에는 1.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를 제외한 발칸 반도 국가들은 올해와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이 각각 1.6%, 2.2%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전 성장률에 크게 미달하는 실망스런 수준이라는 게 EBRD의 평가다.
EBRD 분석 국가 중 라트비아의 올해 예상 성장률이 4.2%로 가장 높았다. 리투아니아 성장률이 3.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2.4%)와 크로아티아(-0.8%)는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올해 1.3% 성장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 3.4%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진단됐다.
동유럽 국가들의 구조적인 고실업률과 낮은 투자, 지지 부진한 개혁 등도 잠재 성장률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다시 나빠질 경우 동유럽의 경제 회복세는 더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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