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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7종 집필진, 총 623곳 자체 수정안 발표…관점·편향문제 등은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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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교학사를 제외한 한국사 교과서 7종 집필진이 참여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한필협)'가 31일 7종 교과서에 대한 자체 수정안을 발표했다. 한필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 오류와 집필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그동안 교육부를 포함해 검정과정에서 지적되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스스로 수정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수정한 곳은 금성출판사 62곳, 두산동아 83곳, 리베르스쿨 152곳, 미래엔 65곳, 비상교육 97곳, 지학사 61곳, 천재교육 103곳 등 총 623곳이다. 대부분이 사실관계의 오류와 오탈자를 바로잡거나 문맥을 다듬은 것이 많았다. 한필협은 그러나 지난 21일 교육부가 수정 보완을 요구한 부분 가운데 역사적 사실 해석과 편향성 논란이 된 곳 상당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시 오해의 소지가 더 커진다"거나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고 반박하고 수정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권고한 수정, 보완 건수는 교학사(251건)를 포함해 총 829건에 이르며 출판사별로는 금성(69건),두산동아(84건), 리베르스쿨(112건), 미래엔(62건), 비상교육(80건), 지학사(64건), 천재교육(107건) 등이다.

한필협은 정부의 권고안을 거부한 항목과 관련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기구를 급조하기보다 역사학계와 역사교육학계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위촉한 전문적 학자들에 의해 검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 예로 역사학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 역사교육연구회, 한국역사교육학회 등을 꼽고 "만약 이들 역사학·역사교육학 관련 단체들에서 학문적 검토를 통해 수정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필협은 이어 "교육부의 수정보완 요구에 따른 답변 제출이 11월1일까지이므로 각 출판사 별로 교육부의 양식에 따라 제출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내용이 한필협의 자체수정안과 동일하다는 전제 위에서 출판사가 수정보완 요구의 양식에 따라 제출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이번 자체수정안을 통해 그동안 수정보완 요구의 근거라고 주장했던 교과서의 오류 수정이 완료되었으므로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하루 빨리 교과서의 채택과정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는 지난 8월 말 교학사를 포함해 8종이 모두 검정을 통과한 직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오류와 오탈자,역사적 사실왜곡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에 정부는 8종 모두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하고 지난 21일 총 829건을 수정,보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교학사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으나 7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정부의 권고안와 별개로 자체 수정안을 내놓기로 했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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