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는 ‘전세전환’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세입자는 안전한 전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건설사는 빈집을 방치 하지 않고 임대해 자금난을 덜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다. 공급 초기단계라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대한주택보증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까지 적용된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H가 이달 선보인 전세전환 아파트에는 청약 당일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바람에 청약일정을 하루 늘리기도 했다. 지난 18일 청약접수를 받았던 서울 마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라하우스(47가구), 고양일산2지구 3단지(12가구)는 전 물량이 하루만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31일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세금 반환보증 2차 상품을 내놓는다. 31일 CJ오쇼핑에서 저녁 9시40분 생방송을 통해 선보이며 계약은 내달 1일부터 일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이달 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으로 전세전환 입주가구를 접수한 결과 800여명이 몰려 1차 253가구 중 250가구(가계약 포함)의 계약을 마쳤다. 전세보증이 적용된데다 저렴한 전세 가격에 공공관리비 및 보증료 지원, 빌트인 가구 지원 등의 혜택을 더했기 때문이다.
인천 영종하늘신도시의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 적용됐다. 전용 59㎡로 구성됐고 전세금은 8000만원이다.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은 지하2 ~ 지상 최고 36층, 12개동 총 1304가구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 삼성쉐르빌’ 아파트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 적용되며 전세금은 84㎡ 1억3000만원, 119㎡ 1억8000만원대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파주 운정 한양수자인’도 전세금반환보증을 적용해 조만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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