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개점 83주년 행사를 알리는 DM(종이 우편물)을 발송하면서 일부를 '백지 DM'으로 보내 주목을 끌고 있다.
'백지 DM'이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여백 그대로 남겨 놓은 것으로, 표지는 여느 DM과 차이가 없지만 DM을 펼치면 첫 페이지부터 12페이지까지 아무 글자가 없는 우편물이다. 내용이 없는 대신 마지막 페이지에 백지 DM을 보낸 이유를 간략하게 안내해 고객들의 당황스러움을 해소시켰다.
종이 DM을 없애는 것은 2011년 종이 전단지를 없앤데 이은 두 번째 '그린 경영' 시도다. 이번에 보낸 백지 DM은 총 10만부로 전체 DM 150만부 중 10%가 채 안되지만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일시에 없애기보다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한 20~30대 고객에 우선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고객 배려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또 이들 고객에게는 앞으로 종이 DM이 아닌 앱을 통해 다양한 쇼핑 정보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백지DM 캠페인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림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들이 DM으로 버려지는 종이의 절약과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종이 DM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감으로써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며 "세계백화점 앱 리뉴얼을 통해 종이DM 보다 더 빠르고 상세한 쇼핑정보와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