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제거 중 샌드위치 패널 불 옮겨
도주 불법체류자 검거…업무상실화 적용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화기 작업을 하다 불을 내 소방관 2명을 숨지게 한 30대 중국인 작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완도경찰서는 업무상실화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외국인 A씨(34)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페인트 제거 작업을 하면서 화기를 사용해 냉동창고에 불을 낸 혐의(업무상실화)를 받는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30대) 씨가 지난 14일 오후 전남 해남군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페인트 제거 작업을 하면서 화기를 사용해 냉동창고에 불을 낸 혐의(업무상실화)를 받는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30대) 씨가 지난 14일 오후 전남 해남군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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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2일 오전 완도군 군외면의 한 냉동창고에서 토치를 사용해 바닥 페인트(에폭시)를 제거하던 중 부주의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페인트를 쉽게 녹이기 위해 토치 램프를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가연성 소재인 샌드위치 패널 벽면으로 옮겨붙으며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A씨는 불이 나자 직접 신고하지 못하고 시공업체 대표 B 씨에게 연락한 뒤, 사고가 심각해지자 타지역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B씨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소방당국에 신고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박승원 소방경과 노태영 소방교가 급격히 확산한 불길에 고립돼 순직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경찰은 에폭시 도료와 샌드위치 패널 등 인화물질이 산재한 위험한 환경에서 무리하게 화기를 사용한 A씨의 과실이 중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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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A 씨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현장을 비운 업체 대표 B씨(60대)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실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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