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그대 빈들에', 죽기 이틀전 부른 마지막 육성 '애절'
[아시아경제 진주희 기자]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가 23년만에 공개됐다.
'김현식 2013년 10월'의 제작자인 동아기획 김영 대표는 "'그대 빈들에'는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이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백제병원에서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마지막 노래였다"고 전했다.
그는 "김현식은 당시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했는데, 주로 세상과 격리된 조용한 병실에서 본인이 통기타를 쳐가며 노래 녹음을 했다"며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는지, 한곡이라도 세상에 더 남기려는 듯 하루 종일 병실에서 노래하고 녹음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 대표는 '그대 빈들에' 가사에 대해 "'나는 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네'는 인기 절정일 때 겸손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세상이 모두 어둠으로 덮힐때 나는 또 어둠을 걸었네'는 맘에 들지 않으면 주먹질을 했고, 마약 투약 등으로 감옥 신세를 지는 등 세상의 규범에 반항하며 보내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전했다.
그는"죽기 이틀 전까지 노래를 하다가 퇴원해 집으로 갔는데, 그 곡이 마지막 노래가 될 줄은 몰랐다"며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한편 지난 21일 발매된 김현식의 유작 앨범은 '그대 빈들에'를 포함해 총 21곡이 수록돼있어 있어 화제를 모았다. 김현식은 1980년대에 언더그라운드의 신화로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의 대표곡을 남기고, 1990년 11월 지병인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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