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라오스·캄보디아거래소 27.5억 적자…새 전략 필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거래소가 공동 운영 중인 라오스·캄보디아거래소가 거래 부진으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발전이 미흡한 신흥국에 시장개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라오스증권거래소를, 지난해 4월 캄보디아증권거래소를 설립해 해당 국가와 공동 운영 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해외거래소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7년 이후 올 6월까지 라오스 증권거래소에 141억6000만원,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에 113억5000만원 등 총 255억원에 달하는 현물·현금출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두 해외거래소는 상장 종목이 늘지 않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거래소의 경우 매출이 2011년 4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0만원으로 50% 감소함에 따라 2011년 4억6000만원, 지난해 13억40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캄보디아거래소 역시 진출 첫 해인 지난해 매출 3억6000만원에 4억원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각 시장별 상장사는 라오스거래소 2개, 캄보디아거래소 1개에 불과해 거래여건 조성이 미흡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해외거래소 설립 당시 이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선도하며 증권인프라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외거래소 공동 설립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이기는 하나, 매출 감소 등으로 입지가 불안해질 경우 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매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수억원의 투자만 할 것이 아니라 거래가 부진한 실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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