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제주도 '아시아미술 비엔날레' 개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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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펑정지에 개인전 도와줘


[제주=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제주도를 아시아미술의 허브로 만들고 싶어요. 이곳에서 아시아미술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게 꿈입니다."

지난 19일 제주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중국현대미술의 거장-펑정지에' 개인전 개막식에서 만난 박철희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 대표(38ㆍ사진)의 말이다. 박 대표는 중국 유명화가인 펑정지에가 제주에서 작업장 건물을 짓고 전시까지 열게 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펑정지에 외에도 중국의 블루칩 화가인 장샤오강, 팡리준, 위에민준 등과도 친분이 두텁다. 그는 서예전공 박사과정을 위해 지난 2000년 북경에서 유학하고 현지에서 고서화 경매회사에서 일도 하면서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10여년의 중국생활 초반 당시 가난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작가들을 먼저 알아보고 이들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해졌던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중국미술시장의 분위기 속에 중국작가들과의 '관시'는 그가 지금 제주에서 아시아미술을 알리겠다는 꿈을 꾸게 한 원동력이 됐다.

박 대표는 "중국본토에서 열리는 경매는 엄청난 수다. 최고가 낙찰품 역시 중국 작가의 것들이 대다수다"라며 "지난 2010년 6월 타계한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의 작품은 이미 본토에서 밀반출 금지가 됐으며, 문화재급으로 그 가치를 떨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중국에서 활동하며 목격한 중국미술의 주체성이 많이 부러웠고, 한국인으로서 우리 미술시장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그 고민의 산물이 박 대표가 지난 5월 결성을 주도한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다. 한·중·일에서 시작해 인도,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국가의 작가들과 미술계 관계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모임이다. 협의회는 아시아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에서부터 다양한 예술 장르의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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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모임의 허브가 바로 '제주'라는 것이 주목되고 있다. 무비자로 매일 운항되는 항공편에 편리한 이동성,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중국 작가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다. 2년 전부터 제주도에 땅을 사들이는 중국화가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펑정지에 역시 작업장 외에도 10년 뒤 자신의 미술관을 지을 목적으로 제주 한 해변가에 부지를 매입했다.


최근 박 대표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소유인 휘찬산업개발과 제주도 국제예술특구를 위한 투자계획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예술특구는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 조성 중인 한라힐링파크 부지 안에 들어선다. 박 대표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중국 북경 예술특구 798단지를 벤치마킹 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아시아 미술 중심이 우리나라 제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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