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재현 회장 자택 등 동양그룹 압수수색(종합)
현재현 회장, 정진석 사장 등 그룹 경영진 주거지 3-4곳
동양,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10여곳
CP사기발행, 배임, 시세조종 등 갖은 의혹…임직원들 조만간 소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동양그룹 사태 관련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등 경영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영진의 주거지와 동양그룹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 경영진 주거지 3-4곳과 동양,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검사와 수사관으로 이뤄진 80여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재무·회계자료 등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관련 증거물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고발했다.
현 회장 등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사기성 CP를 발행하고, 계열사들이 줄지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을 알고서도 CP 판매를 독려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다.
동양증권 노조도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규모 회사채 및 CP를 팔게 하고서 동양시멘트 등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담보 실행이 막혀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현 회장을 고소했다.
현 회장 등은 금융계열사를 이용해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직후 개인금고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인출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특별검사 과정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간 위법적인 자금거래 징후를 포착하고 검찰에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금감원은 현 회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이 부정거래·시세조종에 나선 정황도 포착해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소·고발인 조사를 마친 검찰은 금감원 자료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동양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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