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AD
원본보기 아이콘

글. 스타일M 편집장 김성숙
대한민국 서민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디안’ 매장이 9월부터 ‘웰메이드’ 매장으로 바뀌었다. 부산 거제리 시장에서 탄생한 브랜드가 대리점으로 발전, ‘편집숍’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대한민국 서민 패션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정그룹’의 도전에 업계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성공할까?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원본보기 아이콘

◇ 인디안, 대리점에서 편집숍으로 변화
웰메이드 매장에 가면 남성 정장은 물론 캐주얼, 등산복, 가방, 신발까지 비치돼 있다. 소비자는 이제 옷 하나 사더라도 가방이나 신발 등 잡화까지 깔 맞춤하려 한다. 산업화하느라 힘들고 민주화 이루느라 바빴던 시절을 뒤로하고 보통 사람들도 멋 부리는 시대에 맞는 가게가 바로 편집숍. 편집숍은 의류뿐만 아니라 잡화 등 종류가 다양하게 비치돼 있고 브랜드도 여러 브랜드가 공존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과 이태원, 홍대 등이 옷가게들이 편집숍으로 바뀌는 트렌드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변화다. 웰메이드 매장 역시 세정그룹의 자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미국, 벨기에 수입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웰메이드’가 겨냥한 소비자는 값비싼 명품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프라브족(Proud Realizers of Added Value) 같은 새로운 소비 세대다.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원본보기 아이콘

◇ 부산대 앞 플래그숍의 순조로운 시작
지난 9월 11일 문을 연 부산대 앞 웰메이드 ‘금정 직영점’은 개점일 매출 7천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상 2층 330㎡(100평) 규모로 웰메이드의 ‘플래그숍(Flag shop, 대표 매장)’이다. 매장 1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남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원스톱 멀티쇼핑 공간으로 구성되고, 2층에는 카페테리아로 꾸며졌다.
입점 브랜드는 ‘인디안’(남성 캐주얼), ‘브루노 바피’(남성 정장), ‘앤섬’(여성 캐주얼), ‘헤리토리’(TD캐주얼), ‘피버그린’(아웃도어) 등 세정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 ‘고라이트’, ‘캐터필라’, 벨기에 가방 브랜드 ‘헤드그렌’ 등이 있다. 아울러 자체 PB브랜드 ‘웰메이드 프로덕트’도 새로이 선보였다.
웰메이드 매장은 9월 들어 매주 20~30여 개씩 문을 열고 있으며, 지난 9월 둘째 주까지 전국 100여 개 매장이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지난 5월부터 9월 첫 주까지 문을 연 75개 웰메이드 매장은 새단장 후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매출 40% 신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 탄생한 브랜드 서민과 함께 성장
패션 기업 상위 5위로 지난해 매출 1조 70억 원을 돌파한 ‘세정’의 시작은 부산 거제리 시장이었다. 1974년의 창립한 ‘동춘상회’가 세정의 모태다. 이후 ‘동춘섬유공업사’를 설립, 132㎡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환편직기 4대와 재봉틀 9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며 만들어낸 옷을 시장에 납품했다.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원본보기 아이콘

도매상으로 잘 나가던 ‘세정그룹’은 대리점 체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1988년 일이다. 재래시장의 쇠퇴와 함께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연평균 30% 성장을 이뤘다. IMF 때는 공격경영으로 나아갔다. 신규 브랜드 NII를 출시하고 대리점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이 또한 순항이었다.
2003년에는 포화 상태가 된 길거리 대리점을 벗어나 나들목 상권을 개척했다. 주 5일제를 맞이하여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겨냥한 나들목 상권 개척도 운이 따랐다.
경기 불황과 SPA브랜드와 쇼핑몰의 강세로 또다시 변화의 시점을 맞은 ‘세정’이 이번에 선택한 것은 편집숍과 의식주와 미(美) 분야로 유통 확대 전략이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한발 앞서며 성장을 이뤄왔기에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투매거진] 토종 서민 브랜드 '세정'의 도전, 웰메이드에 들어간 '인디안' 원본보기 아이콘

◇ 유통사업으로 확대하는 국민 옷집
본격적인 ‘웰메이드’ 출시에 앞서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은 지난 8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웰메이드’ 출시를 알렸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은 유통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비전도 함께 밝혔다. 세정은 내년까지 인디안 매장을 모두 웰메이드 매장으로 바꾸고, 유통망을 전국 400여 개로 확대, 매출 5천억 원 규모의 유통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과 함께 성장해온 브랜드의 새로운 변신이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유지윤 기자 yooz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