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지 않은 가족들 추석 연휴 영화관과 고궁 등 찾는 사람들 많아
특히 극장가는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한 영화 '관상' 등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조선 세종 조 김종서와 수양대군이 왕권을 놓고 벌이는 권력 찬탈과정을 스릴 있게 그린 영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과 처남 팽헌(조정석 분), 아들 진형이 산속에 살다 관상 보는 한양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제안으로 내경과 팽헌이 한양으로 옮겨와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내경은 점차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나면서 김종서(백윤식 분)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일약 권부 중심으로 들어간다.
내경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파도를 봤을 뿐이다. 파도를 밀치는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결국 바람을 보지 못했다"며 당시 시대 정신을 읽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며 영화가 끝난다.
또 영화 초입과 마지막 부분에 평생 권력을 누린 한 노인 권력가는 "자신은 목이 잘릴 관상이라는 내경의 말을 들고 평생을 조심하면서 살았는데 결국 적을 만들지 않은 것이 장수를 누리는 비법 같다"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영화관을 찾은 한 관객은 "추석 연휴 기간이 길어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내 경희궁 등 고궁에도 가족끼리 한가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며 추석 연휴를 즐겼다.
파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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