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침에 무슨 일이…FOMC에 쏠리는 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눈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FOMC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이뤄지는 만큼, 금융당국은 상시 대응체계도 갖춘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FOMC에서 테이퍼링(Tapering·단계적 양적완화 축소) 시행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강한 축소 규모가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100억달러 규모, 혹은 그보다 적은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바꿔 말하면, 시장 추정치인 1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발표된다면, 시장 충격은 클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이퍼링 시행 을 전제로 한다면 남은 관건은 규모" 라며 "현재 850억 달러 채권 매입 규모 중 축소되는 부분이 100억 달러나 그 이하라면 시장에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만약 축소 규모가 150억 달러보다 클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치인 100억달러보다 적은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다면, 오히려 신흥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신흥 시장은 부양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온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사퇴 소식과 맞물려 랠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FOMC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실시간으로 살필 예정이다.
정부는 FOMC 발표 전후 금융시장을 모니터링 한 뒤, 공식적인 견해를 밝혀 시장 혼란을 줄일 방침이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추경호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시장 여파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방법을 발표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에도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 위원장은 여타 신흥국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 테이퍼링이 본격화되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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