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사람 박테리아, 비만 박테리아 공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화기간내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가 비만을 물리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은 네쌍의 일란성 쌍둥이의 소화기관에서 축출한 박테리아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쌍둥이 중 한명은 비만이었고, 나머지 한명은 마른 체형이었다. 이들 쌍둥이들은 같은 음식을 먹고 자라는 등 비슷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연구팀은 이들 쌍둥이에게서 받은 박테리아를 세균이 전혀 없는 실험용 쥐에 주입한 뒤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의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는 몸무게가 늘고 약해진 물질대사를 경험했다. 심지어 이들 쥐들은 마른 쌍둥이의 세균을 받은 쥐보다 덜 먹었다.

연구팀은 또 비만 성향 세균을 보유한 쥐들에게 마른 사람의 박테리아를 침투시킨 뒤 이들 쥐의 배설물을 수거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른 사람에게서 받은 박테리아가 비만 쥐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비만 쥐의 몸무게와 신진대사는 개선됐다. 하지만 마른 쥐에게선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비만 쥐의 경우 저지방, 고섬유질 식품을 먹었을 섭취했을 때만 박테리아 효과가 나타났다. 고지방, 저섬유질의 전형적인 미국인 식단에선 비만 예방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장내 박테리아 종류의 변화가 비만을 퇴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가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더욱 힘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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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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