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중국 4대은행이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을 이렇게 분석하고, 이 도전에 잘 대응하면 중국 대형은행들은 투명성과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둘째 변수는 예금금리 상한을 없애는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상한을 폐지하면 단기적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돼 모든 은행이 타격을 입는다. 시일이 지나면 경쟁에 따라 은행 사이의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행들은 예금금리 규제가 풀리면 그동안 그림자금융에 빼앗겼던 예금을 되찾아올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셋째 변수로 투자 위주 경제에서 내수 경제로의 전환을 들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중국 경제에서 내수가 기여하는 몫이 커졌다며 이 추세가 빠르게 전개되면 은행들은 중소기업과 중산층 소비자 대출 비중을 더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이 변수 역시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 은행은 고객사들을 따라 해외로도 상당히 진출했다. BOC 자산의 약 4분의 1 가까이는 해외에 있고 ICBC의 해외자산은 지난해 약 30% 증가했다. 중국 4대은행은 외국 은행에도 투자하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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