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출금 상환 영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엔화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의 거주자 엔화대출 규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본점 기준)의 거주자 엔화대출잔액은 6월 말 현재 1조106억7000만엔(10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128억8000만엔(2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대출의 인기가 감소한 데는 대출금 상환이 크게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원·엔 환율이 6.9% 절상되면서 엔화대출 차주의 상환부담이 줄었다"면서 "기존 엔화대출을 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대출은 20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기준보다 40억달러 이상 크게 늘었다.


대기업의 해외플랜트 건설, 선박제작자금 및 에너지업체 수입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외화대출의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84%,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0.02%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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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은 달러 강세에 따라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8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은 지속적인 부실외화자산 감축 등으로 아직까지 양호하다"면서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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