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자동운행 기술선보인 구글과 협력 가능성 있어
앤디 파머 닛산 부사장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2020년께 최초의 완전 자동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2020년은 운전자들이 운전석에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채로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가는 차를 갖는 첫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닛산의 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파머 부사장은 "구글이든 누구든 협력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세하게 밝히지 않은 채 구글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컨티넨탈과 같은 자동차 회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자동화된 자동차 개발에 주력해왔고 구글은 2010년 시험차량에서 맹인도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행 제어,위기 예상 제동,주차 지원 등의 운전자 보조 기술은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서서히 보급되고 있으며, 일부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은 2020년에는 고도로 자동화된 차량이 실현될 것으로 예견해왔다.
그러나 닛산은 완전 자동화 차량을 대규모 시장을 겨냥해 대량 판매하겠다고 약속한 최초의 회사라고 FT와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컴퓨터가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은 완전 자동화 차량은 도로 사고 숫자를 줄이고 통근중 운전자들의 시간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닛산은 이미 최초의 일반 대중 대상 전기차를 2010년에 출시하겠다는 2007년의 약속을 전기차 리프를 출시해 이행했다. 리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다.
FT는 그러나 자동 운행 차량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닛산의 ‘리프’에 신기술을 실현하는 높은 비용을 제쳐놓더라도 사고 발생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지 등을 포함해 완전 자동 운행 차량 규제 정책에 대해 정부와 보험사가 먼저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머 부사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기술이 있고 능력과 비용구조지만 규제의 틀은 모르는 것이고 나라마다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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