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땐 "反기업정서 해소"…이번엔 '규제 완화'가 핵심메뉴
내일 10대그룹 회장단 청와대 오찬, 재계 무슨 발언할까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최대열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8일 10대그룹 총수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갖는 첫 회동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당선인 시절에 재계 총수들과 회동한 것에 미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재계는 그동안 경제민주화 등으로 갈등관계에 있었던 양측의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동이 청와대와 재계 간의 팀워크를 발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나온다. 양측 모두 경제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경제 관련 회동에선 당시 협력을 모색하고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유추가 가능하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민관합동회의에서 재계는 다양한 건의를 대통령에게 했다.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3분 스피치를 통해 다양한 재계의 요구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국책 연구기관이 개발한 첨단기술의 협력업체 이전 및 연구개발비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을 부탁했다. 이번 회동에서도 정 회장과 구 회장은 각각 규제 완화,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건의를 위해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역시 27일 출근해 최지성 사장 등과 함께 건의사항을 고민했다. 이 전 대통령 당시 회동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참석, 반기업 정서 해소를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산유국 및 자원보유국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고 이를 재투자할 수 있는 순환투자 구조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창근 SK 수펙스 의장 역시 각종 규제 완화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 규제 완화 등의 경우 재계 공통관심사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동에서 재계가 경제민주화의 속도 조절을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 완화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문화해 줄 것을 부탁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재계는 최근 대기업 투자가 해외에 집중되고 있는 점과 관련, 국내 투자 기반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를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공동화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마련하자는 것이다. 산업공동화는 곧 고용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재계가 정부에 다양한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당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임금과 상법 개정에 대한 우려 역시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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