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째 제 자리 걸음이지만, 항목별 온도차는 더욱 선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을 비관하면서도 소비지출은 늘릴 것으로 본 가구가 늘었다. 소비심리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함께 전세금 등 주거비용 상승세에 따라 불가피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각 항목별 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5로 6월부터 석 달째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하위 지수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을 비관하는 응답자가 늘어 전월보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씩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그러면서도 반 년 후 소비는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9로 전월보다 4포인트 뛰었다.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생활형편이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 점치면서도 소비는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이 늘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총지수의 방향과 항목별 지수의 그래프가 엇갈려 정확한 소비심리를 가려내긴 어렵지만, 그간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여 앞으로는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 본 가구가 늘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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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아울러 "요사이 전셋값 급등세를 고려하면 의사와 무관하게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아졌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조사에서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38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오름세를 부추길 가장 큰 변수로 공공요금(56.4%)을 꼽았고, 집세가 올라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응답 비율도 전월 25.6%에서 32.7%로 7.1%포인트 급등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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