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철강사들 다 웃는데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지난 7월 한국의 조강생산량이 아시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일본 등 경쟁 국가들이 조강 생산량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반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이며 긴축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계 64개국의 조강생산량은 1억3232만5000t으로 전년 동기 1억2886만7000t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조강생산 지역인 아시아의 7월 조강생산량은 890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94만t 보다 4.9% 늘어났다.
이중 세계 조강생산량 1위국인 중국은 6547만t을 기록해 6.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의 지난 7월 조강생산량은 555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9만4000t 대비 5.8% 줄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도 929만7000t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철강업계가 이처럼 조강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글로벌 철강시장의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늘지 않는 데다 원자재 가격 불안정 등의 원인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조강생산량은 3분기 부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음달 연산 400만t 규모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3고로 완공에다 포스코, 동국제강,동부제철 등 업체들의 생산 설비 점검 완료로 조강 생산량이 늘어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조강생산량 감축을 통해 겨우 수익성을 맞췄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철강업체들의 신증설로 철강 제품이 공급 과잉되면 수익성 보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며"최근 철강업계가 조직 재정비와 함께 비용 감소에 나서는 한편 철강 제품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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