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2년 안에 삼성 스마트폰 잡는다”
체험형 매장 내고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작업 박차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 전자회사 레노버가 세계 최대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 내로 삼성전자를 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레노버의 첸쉬동 중국 법인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2년 안에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레노버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첸 법인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소매 전략을 들려줬다.
PC에 주력하던 레노버는 전에는 스마트폰 판매를 4만개의 제휴 매장에 의존했다. 2010년에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에는 애플의 소매 전략을 따라해, 지난해 소비자 체험형 직영 매장을 베이징에 냈다.
레노버는 애플 스토어처럼 통유리로 전면을 깐 매장에 널찍한 카운터를 갖춰놓고 소비자들이 들러 제품을 써보도록 한다. 또 애플 스토어의 소비자상담 창구인 ‘지니어스 바(Genius Bar)'에 해당하는 솔루션 센터를 운영한다.
“레노버의 체험형 매장이 애플 스토어와 다른 점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첸 법인장은 말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5 이전의 두 모델을 3088 위안(한화 약 56만원)에 판매하는 반면 레노버는 749위안 짜리 A376 모델부터 3299위안인 K900 모델까지 10가지 기기를 갖춰놓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는 이미 지난해 2분기에 애플을 추월했다. 전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7위였다가 단숨에 2위로 도약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5000개 가까운 매장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를 기록했다. 레너버의 점유율은 12%로 확대됐다.
레노버는 이달에 둘째 직영매장을 내고 9월에 셋째 매장을 개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첸 법인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상하이, 센젠, 광저우에 각각 직영매장 1~2개를 낼 예정”이라고 발혔다.
레노버는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체험형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첸 법인장은 “향후 3년 동안 현재의 3배인 3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레노버는 스마트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14%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비중을 지난해 2분기의 2배로 키운 것이다.
레노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큰 폭 뒤진다. 시장조사회사 IDC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가 30%로 1위, 애플이 13%로 2위, LG전자는 5.1%로 3위로 나타났다. 레노버는 4.7%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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