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PD "부모의 첫 만남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예능프로그램 ‘짝’이 어느덧 2년 4개월여 방송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가 그간의 소회와 향후 포부 등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 이후 115회를 방송하면서 약 4200명을 직접 인터뷰해서 620명의 출연자를 만났다. 그중 현재 6쌍이 짝을 이뤄 가정을 꾸렸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목동 아네스 웨딩홀에서 열린 ‘짝’ 기자간담회 및 디너파티에서 만난 남규홍 PD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방송을 통해 만난 6쌍이 결혼해서 소중한 가정을 일구고 행복한 모습에 보람을 느꼈을 터.

“벌써 ‘짝’의 연출을 맡은 지가 2년하고 4개월이 지났네요. 세월이 빠른 것 같아요. 벌써 아기가 태어났고 뱃속에 보이지 않는 아기들이 있으니 말이죠. 전 세계를 통틀어도 부모가 어떻게 만나고, 연애했는지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아이들은 없을 거예요. ‘짝’ 애정촌에 출연했기 때문에 그 귀중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렇듯 현재 6쌍이 결혼하고 소중한 가정을 일군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치와 진정성을 입증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짝’은 2년 4개월여 방송되는 동안 많은 출연자들의 ‘학력’ ‘나이’ ‘과거’ 논란은 물론, 광고와 홍보 목적을 위한 출연 등 진정성 여부에 많은 의혹을 받았다. 이렇듯 크고 작은 논란을 겪어서일까. 남규홍 PD는 시종일관 ‘초심’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짝’은 뜨겁고 강한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 되요. 프로그램이 오래되면 낡고 뒤지고 시들 수도 있죠. 늘 건강하고 강인하게 살아남는 것은 시청자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그리고 건강하고 정확한 비평과 질책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봐요. ‘짝’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과 애정, 비판과 질책을 수렴해 그때, 그때 수정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이 프로그램이 10년, 20년 진행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실험과 변화를 끊임없이 할 거예요. 진정성을 강화하고 사람을 향한 따스하고 정직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D

남규홍 PD는 지난해 9월 SBS가 ‘짝’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CJ E&M을 상대로 냈던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식석상인 만큼 마음 속에 있는 서운한 감정들을 다 쏟아낼 수 없었겠지만, 그의 표정엔 아쉬움이 녹아있었다.

'짝' PD "부모의 첫 만남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원본보기 아이콘

“TV 프로그램에서 원작자의 창작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봐요. 어찌됐든 우리 프로그램이 오리지널은 확실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모방하거나 베낀 적이 없죠. 전 창작할 때 다른 프로그램을 참고하지 않습니다. 우리 프로그램의 창작성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SBS 입장에선 항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남규홍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우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했어요. 출연자들이 가진 캐릭터와 인간적인 면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잘 녹여서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 목표죠. 분량이 적거나 편집으로 인해 분량이 삭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168시간 동안 촬영해서 2~3시간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는 것이지 나머지는 출연자들이 다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편집에서 삭제돼도 이해하리라고 믿고, 공정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감정이나 편애 없이 스토리와 애정라인이 잘 보이는 선에서 그 사람의 인간적인 면이 잘 보이도록 편집하고 있어요.”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