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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무서 세수 1위와 꼴찌 격차 26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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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 영등포세무서가 지난 한 해 14조원이 넘는 세수(稅收)를 거둬들이며 3년 연속 '전국 세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해남세무서는 지난해 542억원을 거둬 전국 109개 세무서 중 꼴찌로 기록됐다. 이들의 격차는 무려 260배에 이른다.

6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3년 조기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영등포세무서는 지난해 14조467억원의 세수를 올려 전국 109개 세무서 가운데 징수 실적 1위에 올랐다. 이는 국세청 전체 세수(192조925억원)의 7.3%에 해당한다.
영등포세무서의 징수 실적은 전년(14조9495억원)에 비해 6.0%(9028억원) 줄었지만, 대전지방국세청(10조3500억원), 광주지방국세청(9조2800억원), 대구지방국세청(5조3300억원) 등 일부 지방국세청들이 걷은 한 해 세수 보다 많다.

영등포세무서가 '전국 세수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증권사들의 영향이 컸다. 관할 지역인 여의도에 증권사들이 대거 밀집한 덕에 증권거래세(3조4822억원)와 증권거래금액에 부가되는 농어촌특별세(1조7863억원)로만 작년에 5조2685억원을 거둬 들였다. 특히 작년에 서울지방국세청이 걷은 증권거래세(3조6159억원)의 96%를 영등포세무서가 징수했을 정도로 증권사의 덕을 톡톡히 봤다.

영등포세무서에 이은 '세수 2위'는 남대문세무서로 지난해 12조684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형 법인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법인세만 7조9100억원이 걷혔다.
다음으로 울산세무서(8조1877억원), 서초세무서(4조8690억원), 여수세무서(4조7628억원) 등이 세수 실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세무서 중 울산과 여수세무서는 관할 지역 내 밀집한 정유사들의 덕을 많이 봤다. 또한 삼성세무서(3조7019억원), 강남세무서(3조6704억원), 역삼세무서(3조352억원) 등 이른바 '부자동네' 세무서들도 6~8위를 차지하며 이름값을 했다.

반면 관할 지역에 대형 법인이 없거나 인구가 적은 세무서는 세수 실적이 저조했다.

대표적으로 전남 해남세무서는 지난해 542억원의 세수를 기록해 4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년도(201억원)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늘었지만, 1위인 영등포세무서(14조467억원)와 비교하면 0.3% 수준에 불과하다. 영덕세무서(553억원)와 남원세무서(557억원)도 세수실적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한편 국세청은 매년 연말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해 전년도의 국세행정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매년 8월 초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검증이 끝난 세목 일부에 대해서는 2009년부터 조기 공개를 하고 있다.

천기성 국세청 통계기획담당관은 "국세 행정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세목의 통계는 조기에 공개하고 있다"며 "2011년 19개 항목, 2012년 25개 항목, 올해는 53개 항목 등 매년 조기공개 항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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