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오충만 인턴기자]2003년 탄생한 국내 순수 캐릭터 '아이러브 에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끝없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달걀을 의인화한 아동용 캐릭터로, 아이들에게는 주니어 네이버의 창작동요 '에그송'과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스테디셀러다. 특히 작년 말과 올 3월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론칭을 통해 캐릭터 산업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가을 '아이러브 에그'는 3D체험이 가능한 '증강현실' 뮤지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증강현실이란 컴퓨터그래픽과 현실을 혼합한 영상기술이다. 예를 들면 사람이 허공에 팔을 저으면 화면에는 실제 구름을 만지고 있는 영상이 나오는 것이다.
또 "어린이 뮤지컬이라는 특성상 진행도중 부모들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증강현실로 화려하게 구현하는 무대배경과 배우의 연기를 통해 성인의 눈도 붙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공연장 입구에는 직접 어린이들의 움직임을 다양한 3D 영상으로 합성해 보여주는 증강현실 체험관을 설치 운영하는 것도 독특함"이라고 밝혔다.
뮤지컬에서는 주인공 에그멍이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른 달걀들을 만나면서 진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아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다. 뮤지컬 작가 김경진(42)씨는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욕심에 관심도 없는 분야의 교육을 수동적으로 받고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과 능동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기자ㆍ오충만인턴기자 muse@
사진= 정재훈 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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