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2007~2012)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135만3000명에서 2012년 154만5000명으로 14.1% 증가했다.
매년 8월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가 16.3%(4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제주가 3477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북 3396명, 대전 3261명, 울산 3249명 등이었다. 최현승 교수는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깨끗하지 않은 물이나 이물질이 외이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귓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직접 외이도를 관찰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봉, 귀이개 등을 쓰지 말고 수영이나 목욕할 때 귀마개를 사용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최 교수는 "외이도를 과도하게 자극하면 고막의 천공이나 중이염으로 진행되는 등 청력이 떨어지고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염증 초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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