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미국 증시에 투자 주의보 나오기 시작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그동안 너무 잘 나갔다. 잠시 쉬어 갈 때도 됐다”. 올해들어 각종 악재를 거듭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미국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29일(현지시간) 시티 그룹의 토바이어스 레브코비치 미국증시 담당 수석 스트래티지스트가 최근 고객들에게 향후 증시 하락 가능성을 알리는 투자 노트를 보냈다고 전했다.
레브코비치는 이글에서 증시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소비자 지수나 개별 기업들의 어닝 발표에 지나치게 의존해 앞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때문에 오히려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펀더멘틀에 대한 주의가 흐려지면서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이에대한 안일한 태도가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소비자 지수는 변동성이 큰데다가 실제 소비 지출과 직접 연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이를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을 발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실적을 과도하게 선전하고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지표로 참고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레브코비치는 이어 “투자자들이 (미국의) 일반 가계나 유럽 지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경제를 뒷받침하거나 영향을 줄 펀더멘털에 주의깊게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그는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RB)의 양적 완화 축소 등까지 고려하면 “시장이 너무 나가 있다” 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레브코비치는 올해 말 S&P500지수 예상치를 1615로 제시하고 있다. 29일 S&P500지수는 1685.33에 마감했다. 최근 형성되고 있는 수준보다 4% 정도 낮게 잡아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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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미국 증시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 역시 증시의 단기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글을 실었다. 증시의 기술적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엘리어트웨이브 트레이더 운영자인 애비 길버트는 이 글을 통해 앞으로 수주간 증시가 좀 더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곧 큰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다는 의미다.
그는 다가올 증시하락으로 인해 S&P500 지수는 1535선 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길버트 역시 투자자들에게 증시에 실제로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 신중히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미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랠리를 이어가겠지만 단기 조정에 대비할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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