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하반기 경기, 상반기 대비 악화' 응답 27%

국내기업 10곳 중 9곳 "경기 회복 못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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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기업 10곳 중 9곳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회복기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 비율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 비율보다 높게 조사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느끼는 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87.0%에 달했다.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는 구체적인 이유로는 판매부진(41.5%), 수익성 악화(28.3%), 주문물량 감소(23.0%), 자금사정 악화(6.5%) 등을 차례로 꼽았다.


특히 올해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당초 기대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마저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업들이 경영계획 수립시 예상한 올해 경제상황을 100이라고 했을 때 최근까지의 실제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에 대해 평균 70.5로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80.3), 섬유·의복·신발(80.0), 음식료·생활용품(77.3), 조선·플랜트(76.3), 철강·금속(74.5), 고무·종이·플라스틱(70.5) 등의 업종이 평균을 웃돈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56.6), 가전(57.3) 업종은 현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올 하반기 경기전망도 밝지 않았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기흐름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51.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26.8%)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나아질 것'(21.4%)이라는 답변을 앞질렀다.


하반기 우리 경제의 대외 불안요인으로는 선진국 경제부진(32.6%), 미국 출구전략 추진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31.2%)이 가장 많이 꼽혔다.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소비부진(38.2%), 국내 금융시장 불안(18.8%), 투자부진(16.2%) 등을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현재의 경기침체에 대해 기업들이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53.0%) 외에 뚜렷한 대책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시장 진출(8.6%), 타사와의 제휴·인수합병(1.5%) 등 적극적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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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 기업들은 ▲물가·원자재가 안정(31.8%) ▲외환·금융시장 안정(21.3%) ▲수출기업 지원확대(10.2%) ▲일자리 창출 지원(9.7%) ▲가계부채 해소(9.3%) ▲감세기조 유지(9.1%) ▲부동산시장 활성화(6.8%) 등을 제안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내수부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중국의 성장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들로 인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경영 여건이 쉽지 않아 보인다" 며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경기부양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외환·금융시장 안정, 자금사정 개선 등 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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