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둘러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4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세달만의 성과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한국GM은 르노삼성자동차에 이어 완성차업계 두번째로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게 된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한국GM 노조)는 23일 오후 7시 께 사측과의 27차 교섭을 재개하고 임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8시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를 포함한 모든 행동지침을 중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개표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호봉승급분 1만1206원 포함) 인상, 성과급 600만원, 격려금 40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2012년 임단협 타결안 대비 기본급은 3000원 낮고, 성과급은 동일, 격려금은 1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300%+600만원의 성과급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한 노사는 잠정합의안에서 고용안정협약을 통해 장기적 발전전망을 제시하고 인위적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크루즈 생산제외 등으로 논란이 된 군산공장과 관련,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2014년 상반기까지 상품대안 및 물량 대책 등의 방안을 추구키로 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서는 생산물량을 감안해 2014년8시간/8+1시간 형태로 결정했다. 이를 위한 임금보전 차원에서 생산장려수당 16만원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사무직 연봉제를 폐지하고 연공급제를 기초로 한 새로운 보상체계를 만드는데도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총 27차에 걸친 교섭 등을 통해 이 같은 안을 끌어냈다. 지난달 4일 첫 부분파업을 실시한 이후로는 불과 20일가량 만이다.


그간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에 뜻을 함께 하고 교섭을 진행해왔다. 이날 27차 교섭은 지부장의 정회 요청으로 한차례 중단됐다, 야간조 조합원 출근 이후인 오후 7시 이후에나 재개됐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무리해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아직까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하투에 영향을 미쳐온 대규모 사업장의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지난해 한차례 잠정합의안 부결 등을 거쳤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잠정합의안도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차 잠정합의안은 찬성이 불과 18.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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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한차례 잠정합의안 부결 등의 사례도 있었던 만큼 노조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파업 일정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올해 가장 많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지난 4일 첫 부분파업(6시간)에 돌입한 이후 5일 10시간, 9일 10시간, 10일 8시간, 11일 10시간, 12일 8시간, 15일 10시간, 16일 12시간, 17일 12시간, 18일 12시간, 19일 6시간, 22일 10시간, 23일 10시간 등 총 13차, 124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는 2만3000여대로 추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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