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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치진 교체로 무엇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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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한화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김응용 한화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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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반기를 꼴찌로 마감한 한화가 코치진을 대거 교체했다.

18일 그간 1군을 이끈 송진우 투수코치, 김종모 타격코치, 오대석 수비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를 2군 퓨처스 팀으로 내려 보냈다. 공백은 2군 코치진이 그대로 올라와 메운다. 정민철 투수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전종화 배터리코치다. 1군과 2군의 주요 코치를 맞바꿨다고 할 수 있다.
대대적인 변화는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성적 부진에 비롯된다. 한화는 22승 1무 51패로 전반기를 꼴찌로 마쳤다. 승률은 30.1%에 불과하다. 1위 삼성(43승 2무 28패)과의 승차는 22경기. 8위를 달리는 신생 구단 NC(28승 3무 45패)에도 6경기 뒤져 있다.

선수단은 리빌딩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100타수 이상을 제공받은 28세 이하 타자는 최진행, 오선진, 이학준 세 명뿐이었다. 최진행과 오선진이 2010년부터 중용됐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새로 기용된 건 이학준 한 명이었다. 기존 선수들의 벽은 결코 높지 않았다. 팀 타율은 0.257로 리그 꼴찌. 가장 적은 633개의 안타를 때리고 가장 많은 79개의 병살타를 쳤다. 한 방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가장 적은 26개의 홈런을 때렸다.

한 야구 관계자는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느낀 포지션이 정범모, 박노민, 이준수, 한승택 등이 경쟁한 포수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자리의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긴장이 적어 보였다”며 “한화는 성적과 리빌딩 사이에서 고민하다 너무 많은 걸 놓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직 교체라는 강수에도 적잖은 팬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한화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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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에 시달린 건 마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젊은 피들이 대체로 고른 기회를 받았지만, 들쑥날쑥한 기용에 특정 선수에게 부담이 쏠려 제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한화 투수진은 전반기 가장 많은 731개의 안타를 맞았다. 볼넷은 321개로 가장 많았고, 실점 역시 442점(평균자책점 5.67)으로 최다였다.

진퇴양난에서 칼을 꺼내든 김응룡 감독은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김종모와 오대석은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직접 데려온 코치들이다. 성적 부진을 극복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이동으로 한화는 기존 색깔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1군으로 올라오는 코치 4명이 모두 프랜차이즈 출신인 까닭이다. 하지만 성적 향상이나 리빌딩 차원에서 갈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한화는 퓨처스리그에서도 23승 5무 33패(승률 41.1%)로 전체 꼴찌다. 더구나 김응룡 감독과 이번 1군 코치진은 손발을 처음 맞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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