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機 반파]"이정도 사고에 2명 사망은 기적"
항공기 구조 강화, 승무원등 빠른 대처 등 추정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조목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현지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기 구조 개선과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 사고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항공안전전문가들을 인용해 과거 사고에 따른 항공기 구조 강화 덕에 사상자 수가 적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랜딩기어의 경우 부러지도록 설계돼있지만 기체와 좌석들은 탑승객 보호를 위해 구조가 강화돼왔다고 설명했다.
항공안전 재단의 케빌 히아트 CEO는 "과거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통해 항공기 구조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항공기 구조는 대폭 강화돼왔으며 이번 처럼 착륙 과정 중에 활주로와 강하게 충돌하고 미끄러지며 한바퀴를 돌아 땅에 처박히는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승객이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찾은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사상자가 많지 않아 매우 다행이다"라며 "훨씬 더 큰 사고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침착한 대응도 사상자를 줄였다는 평이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탈출한 것이 사고 규모에 비해 사상자가 적은 이유라는 해석이다.
존 해머슨 MIT 항공학과 교수겸 국제항공운송센터의 이사는 "항공사들은 비상시 90초내에 승객들을 탈출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어떤이유에서건 빨리 탈출하도록 승객들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고이후 신속한 대응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방지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에 사고가난 기종인 보잉 777은 취항이 시작된 이래 지난 20여년간 가장 안전한 항공기로 알려져 왔다.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지난 1997년 5월 이후 보잉 777기는 약 57회의 사고에 연루됐다.
지난 5월25일에는 모스크바에서 이륙중이던 777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4월에는 사우리아라비아항공의 777기가 인천공항에서 이륙직후 엔진고장이 발생해 비상 회항했다.
가장 큰 사고는 2008년 1월 17일 브리티시항공 소속 777기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고와 비슷하게 착륙과정에서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47명이 부상하는 사고였다.
당시 사고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 연료내에 작은 얼음알갱이가 생기며 연료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해 벌어진 사건으로 판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고는 당시 사고와 달리 여름철인 만큼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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