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몰고 올 국제 경제 혼란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마섹의 치아송휘(謝松輝) 투자부문 대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세계 시장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많은 혼란과 변동성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 대표는 중국의 은행 건전성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중국 금융 시장 내 유동성은 충분해 '유동성 경색'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데다 신용 증가율이 갑자기 높아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부채에 의존해 성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마섹의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중국 투자 비중은 23% 정도인데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대형은행 지분에도 투자하고 있다.

테마섹은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기준 보유 자산 가치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2150억싱가포르달러(미화 169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유 자산 규모는 역대 최대수준으로 증가했다.


미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상승 궤도에 오른 덕에 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테마섹은 보유자산의 73%를 상장사에 투자하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배당금을 포함한 수익률은 8.9%를 기록, 이 역시 1년 전 1.5%에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순익은 106억달러로 직전년도 보다 1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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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전체 자산의 약 30%를 싱가포르 자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비중은 23%다. 북미ㆍ유럽 자산의 비중은 약 12%로 직전 년 8%에서 늘었다.


호 칭 테마섹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 지속적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 투자를 위해 뉴욕과 런던에 사무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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