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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나비’, 콜라보이스 하늘을 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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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나비’, 콜라보이스 하늘을 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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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
꽃밭에서 꽃밭으로 옮겨 다니며 가냘픈 날개를 접는 나비는 자유를 상징한다.

화려하게 수놓인 꽃들 사이에서 작은 날개를 팔랑 팔랑이며 날아다니는 나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한다.
이런 나비의 자유로움을 닮은 밴드가 있다. 첫 번째 싱글 ‘유어 웨딩(Your Wedding)’에 이어 두 번째 싱글 ‘그 노래’로 돌아온 4인조 밴드 콜라보이스다.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콜라보이스. 푸른 하늘을 훨훨 날기를 꿈꾸는 그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 나비, 꽃으로 날아오다

콜라보이스는 힙합 듀오 엑스크로스 전 멤버로 활동했던 제이건(권혁)을 리더로 디제잉과 편곡 실력을 갖춘 와싸비(송원섭), 기타연주와 서브보컬을 맡고 있는 와이케이(이영균), 랩과 댄스 퍼포먼스 담당 막내 기백(윤기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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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엑스크로스로 활동할 때부터 와싸비와는 친분이 있었어요. 음악적으로 좀 더 단단한 그룹을 만들고 싶어 와싸비와 의기투합해 함께 음악을 할 친구들을 찾았죠. 그러던 중 어머니들의 인연으로 우연히 와이케이를 만났어요. 그의 기타소리를 듣고 이 친구다 싶었죠. 그리고 막내 기백이는 래퍼 오디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합류하게 됐어요.”(제이건)

서로 다른 네 친구들이 모여 음악으로 울고, 웃으며 이젠 하나의 가족이 됐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들이다.
“와이케이는 팀원들이 바빠서 미처 신경을 잘 못 쓰는 부분까지 다 챙겨줘서 엄마 같죠. 그리고 깔끔한 걸 좋아해서 가끔씩 깐깐하기도 하구요. 하하.”(와싸비)

“제이건은 우리 팀에서 아빠 같은 존재예요. 항상 뚝심 있게 밀고 나가죠. 또 방송이나 노래 모든 면에서 조언도 많이 해줘요. 와싸비는 ‘소’같아요. 항상 우직하게 한 자리에서만 음악작업을 하죠. 생각도 깊고 착한 친구라 멤버들이 다 좋아해요.”(와이케이)

“막내 기백이는 마치 사춘기 소년 같아요. 막내라서 귀엽기도 하면서 상남자 같은 모습을 보여 줄때도 있어 깜짝깜짝 놀라요.(웃음)”(제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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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자유로운 날개 짓하다

지난 3월에 발표한 싱글 1집 타이틀 곡 ‘너의 결혼식’은 리더 제이건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곡으로, 일렉트로닉 인트로에서 섬세한 멜로디라인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움이 편안한 곡이다. 특히 힙합듀오 배치기의 무웅이 스페셜 랩 피처링(featuring)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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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은 저보다 6살 연상의 전 여자 친구 이야기를 담았어요. 실제상황과 한 가지 다른 점은 가사를 보면 제가 그 사람의 결혼식장에 찾아간 것처럼 나와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그 부분만 상상력을 발휘했죠. 하하. 실화라 그런지 작사를 하는 동안 막힘없이 잘 풀렸어요. 와싸비가 편곡을 맡아 3일 만에 노래가 탄생했어요.”(제이건)

이렇게 만들어진 ‘너의 결혼식’은 콜라보이스의 게릴라 공연으로 대중들의 삶 가까이에서 들려줄 수 있었다. 그들은 지난 4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울산, 부산, 대전 등 여러 지역을 돌며 병원이나 학교 등 장소 불문하고 길거리 공연을 해왔다. 누구보다 대중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기존 신인가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너의 결혼식’이란 노래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무작정 기타랑 피아노만 들고 거리로 나갔죠.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소규모의 길거리 공연이 지금의 전문적인 미니콘서트 형식이 됐어요.”(제이건)

“길거리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고 생각해요. 팬클럽 사이트에서 장소 신청도 받는데, 고3학생이 자기 학교에서 공연을 해달라기에 직접 찾아 간적도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뻐요.”(기백)

“게릴라 공연의 좋은 점은 저희와 관중의 거리가 200미터도 채 안돼서 소통이 잘된다는 거죠. 이벤트 형식으로 한 분만을 위해서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는데,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춤을 추기도 하죠. 힘든 점은 무작정 찾아가다 보니 개교기념일이어서 관중이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었고, 공연 중에 경찰이 와서 쫓겨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곳이 원래 무대인 마냥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죠.(웃음)”(와이케이)


◆ 나비, 달콤한 꿀을 찾아가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나비효과처럼 두 번째 싱글 ‘그 노래’로 돌아온 콜라보이스는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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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 ‘그 노래’는 어반 스타일의 팝 장르로 레게비트와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입혀 멜로디의 단순함과 부드러움을 레게와 힙합의 비트감으로 조화시켰다.

특히 와이케이의 달콤한 감성 보컬과 제이건의 강하지만 매력적인 보컬의 색다른 하모니에 기백의 개성 있는 랩이 가미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곡도 데뷔 곡 ‘너의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제이건이 작사를 맡았고, 제이건과 와싸비가 공동작곡을 했다. 또 와이케이의 기타 연주와 기백의 랩 메이킹까지 더해져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준다.

“‘그 노래’는 헤어진 연인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직접 작사를 했는데 작사 작업은 항상 어려운 것 같아요. 한 가지 방법은 예전 노래부터 최근 노래까지 최대한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가사에서 영감을 얻기도 해요. 그러면 펜을 들고 바로 곡을 쓰죠.”(제이건)

“이번 음반에는 데뷔 곡 ‘너의 결혼식’도 함께 수록돼 있어요. ‘너의 결혼식’은 원래 포커스가 겨울에 맞춰져 있는데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게 비트를 좀 더 살려 편곡을 했어요.”(와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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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공연으로 팬들에게 친숙히 다가간 콜라보이스는 게릴라 공연을 방송과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집 활동도 두 가지 활동을 병행하며 여전히 거리에서 진정성 있는 음악을 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기존에 해왔던 게릴라 공연과 방송을 병행하며 팬들 가까이에서 음악을 할 생각이에요. 또 9월이나 10월쯤에는 미니음반도 생각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리아나 알리같은 음악가들과도 함께 작업하며 탄탄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제이건)

흑인 소울의 알앤비(R&B), 일렉트로니카, 어반스타일의 어쿠스틱 발라드, 힙합까지 네 가지 색깔의 음악적 감성과 각자 개성 있는 보이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신인 뮤지션 콜라보이스. 그들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서슴지 않는다.

“그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몇 달 동안 골방에 갇혀서 하루 종일 음악작업만 했을 정도죠. 노래도 만들고 연습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기존 장르의 조합은 물론 콜라보이스만의 장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도전할 겁니다.”(와싸비)

“네 가지 색깔의 무지개처럼 저희만의 특색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으로 팬들 곁에 다가가고 싶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500명 정도의 소규모 공연도 계획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 색깔을 알아봐주시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합니다.”(와이케이)

음악과 사람이 좋아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간 콜라보이스. 직접 만든 곡을 들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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