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아시아 기업공개(IPO)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에 중국 자금경색 불안감이 겹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이 예정된 IPO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핸들 제조업체인 중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는 25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3억2500만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연기했고, 언론사인 싱가포르프레스도 4억2300만달러 규모 IPO 계획을 철회했다. 인도네시아 사모펀드 PT사라토가 인베스트먼트는 지난주 IPO 규모를 기존 2억2000만달러에서 1억5100만달러로 축소했다.


매출증진으로 승승장구 하던 카지노업계도 IPO 시장에 불고 있는 찬바람을 맞고 있기는 마찬가지. 필리핀 카지노업체 리조트월드마닐라는 25일 5억달러 규모의 마닐라 IPO를 취소했다. 지난주 투자자 수요조사를 단행한 결과 IPO를 하기에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국 카지노업체 마카오레전드디벨롭먼트는 다음달 5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7억8800만달러 규모 IPO를 진행하려 했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장을 반영해 목표 조달 액수를 절반 수준인 3억5800만달러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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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음료업체 산토리 식품이 다음달 3일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예정대로 추진하며 아시아 IPO 시장 '대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회사가 확정한 IPO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가격인 주당 3100엔으로 IPO 규모가 38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총 111건의 IPO가 진행돼 160억달러가 조달됐다. 지난해 상반기 209건, 237억달러 대비 각각 47%, 33% 줄었다. 기업들의 IPO 취소 상황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 IPO 시장도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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