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CEO 일괄 사의로 재신임 물어…부서·인력 등 조직개편 크게 바뀔 듯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계속해서 사의를 밝히고 있다. 박영빈 경남은행장과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을 비롯해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행장, 황록 우리파이낸셜 사장, 허덕신 우리에프앤아이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10일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주요 자회사 CEO들도 동참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 본부 임원 30여명과 우리금융지주 임원 18명도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우리금융 안팎에선 절반 이상의 자회사 CEO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회장이 바뀌고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기와 관계없이 이를 함께 추진하기 적합한 CEO로 일부가 바뀌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 내정자는 지주의 17개 부서를 10개 안팎으로 축소하고 인력도 100명 미만으로 줄이는 조직 개편 작업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선별적으로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누가 교체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교체가 유력한 인사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인사에 대한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자회사의 경우 대표가 바뀌면 후속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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