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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 장관, 민주노총 첫 방문…"조건없이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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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노조·쌍용차지부 등 민노총 조합원, 방문 저지 시위

민노총 "산적한 노동현안 즉각 해결해야"
환영받지 못한 방문…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오후 2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민주노총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등 산적한 노동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방 장관은 조건없는 대화를 통해 노동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자리는 일자리 문제 등 산적한 노동현안을 풀기 위해 마련됐다. 방 장관은 "민주노총의 얘기를 듣기 위해 찾았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산적한 노동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부의 노동정책, 고용정책이 이전보다는 좀 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중산층으로 더 많이 복귀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서로가 인내심을 갖고 노동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다보면 민주노총 뿐 아니라 노동계가 원해온 방향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것은 2년 6개월만이다. 2011년 6월 임기를 시작한 전임 이채필 장관이 재임 중 민주노총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탓이다. 방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민노총을 방문하려 했지만 민노총 위원장 선거 등이 겹치면서 계속 미뤄져왔다.
양성윤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현안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양 비대위원장은 "노동현안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역할과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산적한 노동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한 달 간 있었던 노사정 일자리 협약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 비대위원장은 "노사정 일자리 협악의 핵심은 시간제 일자리나 파견제를 확대해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저임금 노동자를 늘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대화는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민주노총 측에서는 일자리 협약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통상임금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행정해석 변경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용차 정리해고, 현대차 불법파견 등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노동 현안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방 장관은 노사정 협상 테이블에 민노총이 참여하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민주노총 산하 쌍용차지부, 학습지 노조, 공무원 노조 등은 방 장관이 방문 1시간 전부터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후 2시경 방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방문을 저지했다. 10여분 가량 몸싸움이 계속됐으며 그 사이 험악한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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