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특근 차질여파...현대기아차 美서 점유율 하락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월간 미국 시장 점유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노동조합의 특근 거부로 공급에 차질을 빚은 데다, 엔저(低)에 힘입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반격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5,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11% 거래량 833,314 전일가 541,000 2026.04.23 13:42 기준 관련기사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캐스퍼 일렉트릭, BYD·시트로엥 누르고 소형 전기차 1위 현대차, 축구게임 '탑 일레븐'과 '현대 넥스트 컵 투어' 그룹에 따르면 현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8,800 전일대비 1,200 등락률 -0.75% 거래량 834,369 전일가 160,000 2026.04.23 13:42 기준 관련기사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EV 콘셉트카 전시 현대차·기아, 채용연계 교육으로 AI 엔지니어 양성 코스피, 사상 최고치로 마감…6400선 근접 는 5월 한달간 미국시장에서 12만685대를 판매해 8.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는 1.6%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은 0.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월간 점유율은 올해 1월 7.7%에서 지난달 8.6%로 매월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6만8358대(4.7%)를 팔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을 1.1% 늘렸고, 기아차는 5만2327대(2.6%)로 4.5% 줄어든 수준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양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씩 떨어졌다.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53만237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판매량이 1.1% 늘어난 반면, 기아차가 4.5%나 감소했다. 점유율은 8.1%로 지난해(8.9%) 보다 무려 0.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엔저에 힘입은 도요타, 혼다의 판매 증가율은 현대·기아차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3위, 5위를 기록한 도요타(20만7952대)와 혼다(14만13대)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5%, 4.5%다. 이들 양사는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도 5%대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의 약진은 곧 현대·기아차에 악영향을 미친다. 현대·기아차에 한 순위 뒤진 닛산은 지난달 무려 24.7%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하며 주요 차종이 수출 타격을 입은 탓이 크다.
노동조합은 3월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2주간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았고 이에 따른 생산차질은 8만3000대로 집계된다. 특히 싼타페, 그랜저, 에쿠스 등 주요 차종의 수출에 그대로 악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일본 브랜드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며 시장점유율까지 소폭 내려앉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달 GM은 미국 시장에서 25만2894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24만6019대), 도요타, 크라이슬러(16만6596대), 혼다, 현대·기아차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연간 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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