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3월9일 주말특근을 거부한 지 12주 만이다.


이에 따라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현대차의 숨통이 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2주간의 공백으로 인해 올해 현대차의 국내공장 연간 생산목표인 185만대 달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울산공장에서 문용문 지부장(노조위원장) 주재로 1~5 완성차공장 대의원 대표 회의를 열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특근 재개 시기는 공장별로 결정하기로 했으나, 사실상 모든 완성차 라인이 재개라는 기본 원칙에는 동의했다.


울산공장 내 5개 완성차공장 중 아반떼와 싼타페를 주로 생산하는 2공장은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고, 3공장과 4공장은 23일 자체 간담회를 열어 이번 주부터 당장 특근을 시작할 지 다음 주부터 시작할 지 결정한다. 5공장 역시 다음 주부터 특근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 그간 특근 재개를 가장 강하게 반대해온 1공장은 내주 간담회를 열고 내달부터 특근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노무담당 관계자는 "무엇보다 외부 여론이 좋지 않았고, 노조원들조차 주말특근 거부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커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한 3월부터 특근 수당 문제로 주말특근을 거부해왔다. 현대차는 물론, 협력사까지 그 피해가 전가되며 '또 다른 갑(甲)'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지난 석 달간 현대차는 특근 차질로 인해 총 7만9000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입었다. 당장 연간 매출감소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 훼손도 우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 제네시스, 그랜저 등은 울산과 아산공장에서만 생산돼 해외 생산기지에서 대체도 어려웠다"며 "내달부터 울산공장이 모두 특근을 재개하면 매주 7000대의 물량이 확보돼, 부족했던 공급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현대차가 목표로 한 국내 공장 연간생산목표 185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특근 방식에 대한 추가 협상은 내달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이뤄지게 된다. 주요 쟁점은 회사가 제시했던 특근 수당 22만5000원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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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근 재개 결정에도 불구, 노노갈등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임단협 시기를 맞이한 데다, 차기 대권(지부장) 선거가 올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말 노사 간 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지며 특근문제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노노갈등으로 합의안이 휴지조각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또한 선거를 염두에 둔 노조 계파 간 권력 투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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