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안 확산..로엔측 '사실무근' 해명
디지털 음원유통시장 1위 '멜론' 사업체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매각설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3년 전 평생무료 서비스를 약속했던 '멜론폰'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로엔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멜론폰'을 6월 이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SK텔레콤이 손자회사인 로엔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멜론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SK텔레콤이 로엔에서 손을 떼면 멜론폰 서비스도 중단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시장에서 단종된 지금까지도 이들 제품을 음악감상 용도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상당수 남아 있다. 주기적인 인증만 거치면 무료 서비스 기간을 계속 갱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멜론폰' 사용자는 통신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만 약 6만명이며 해지된 단말기를 사용하는 이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로엔의 멜론은 유료 가입자수 230만명에 시장점유율 5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선두 음원서비스업체다. 이중 절반 이상이 SK텔레콤 가입자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10월 플랫폼사업 강화를 위해 SK플래닛을 분할했고 로엔엔터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 지주사인 SK㈜의 증손회사가 됐다. 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증손회사를 보유하기 위해 손자회사로 하여금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 SK플래닛은 9월말까지 남은 지분 32.4%를 더 확보해 100%를 만들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분해야 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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