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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순수한 사랑, 알퐁스 도데의 '별'

최종수정 2020.02.12 15:35 기사입력 2013.05.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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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몰래 짝사랑 하던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 음식을 가져다 주러 산위에 올랐다가 소나기로 발이 묶인 아가씨는 목동과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데...

"7월의 밤은 아주 짧아요, 아가씨. 조금만 참으면 된답니다"
진정으로 아가씨를 위로하는 소년.(하지만 당황함과 더불어 기쁘고 두려운 소년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지키는 심정으로 홀로 앉아 있는 소년 곁으로 잠을 설쳐 밖으로 나온 소녀. 마침 지나가는 별똥별을 보고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예요" 소년은 대답하죠.
소년 곁에서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녀는 그만 까무룩 잠이 듭니다. 소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수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어 있다"

그 순간 소년은 세상을 얻은 것처럼 행복했을 것입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연상케 하는 알퐁스 도데의 '별'입니다. 잉크빛 하늘에는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하고 까만 어둠에 쌓인 언덕위에는 맑은 영혼의 두사람만 나란히 앉아 있는 풍경...

요즘 아이들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840년 오늘은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가 태어난 날입니다. 시골 밤 하늘이 무척 그리운 아침입니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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