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시중은행 부실대출 잔액 급증..STX 등 대기업 부실·가계대출 연체 때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STX 등 대기업의 부실과 가계대출 연체로 인해 올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부실대출이 1조5000억원 늘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신한, 하나, 외환, 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부실대출 잔액은 3월 말을 기준으로 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부실대출 잔액 11조6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6개 시중은행의 대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전체적으로 2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부실대출이 발생한 셈이다.

이중 '고정'으로 분류된 대출은 지난해 7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회수의문' 대출은 2조3000억원에서 1000억원이 증가해 2조4000억원이 됐다. '추정손실' 은 지난해 말 2조1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대출은 채권 회수가 어려울 수 있는 '고정', 채권회수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회수의문', 채권을 회수할 수 없다고 확정된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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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부실대출 증가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부실 규모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고정은 대출금의 20%, 회수의문은 50%, 추정손실은 100%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 또한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정기신용위험 평가에서 조선, 해운, 건설업을 중심으로 30여개의 대기업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여 대손충당금 적립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실적도 좋지 않은데 충당금 쌓을 일만 생기고 있다"며 "STX를 비롯한 기업 대출에서 손실이 커지고 있고 가계대출 연체도 증가해 부실 대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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