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주거용 오피스텔, 양도세 면제 혜택에도 '시큰둥'
"눈에 띄는 가격상승이나 거래량 증가 없을 것"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양도세 혜택보다 기존에 분양된 것 중 괜찮은 위치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붙은 급매물 잡는 게 훨씬 나아요."(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인근 J중개업소 사장)
4· 1 부동산 대책 관련 양도세 면제 대상에 주거용 오피스텔도 포함되면서 미분양은 물론 기존 오피스텔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타운을 찾았을 때 현장 분위기는 당초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워낙 많았던데다, 향후 시세가 오를 것이란 확신이 없는 상태여서 양도세 면제 헤택이 거래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J중개업소 사장은 “오피스텔 거래는 꾸준히 되고 있는 것 같지만 공급적체로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며 "차라리 소형 아파트를 분양받는 쪽이 나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도 “일단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취득세는 높고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양도세가 면제돼도 큰 혜택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분양 상황이 좋은 강남지역도 개정안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강남역 인근의 A오피스텔 1층 분양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 양 옆의 텅 빈 점포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 직원은 “시작 한달 만에 거의 다 분양되고 이제 10개도 안 남았다고 전했다. 오피스텔 분양 현황표를 보니 16개 층의 270여실 중 남은 것은 가격대가 제일 높은 펜트하우스와 저층 잔여분 밖에 없었다.
인근의 다른 오피스텔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역삼동의 D오피스텔도 297실중 중 48실만 남고 모두 분양됐다. 중구 황학동 E오피스텔 또한 95%이상 분양이 완료되고 15가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포화상태에 놓인 오피스텔 사업환경이 좀 개선됐다는 정도로 봐야 할 것”이라며 “오피스텔 양도세 면제로 인한 가격 폭등이나 거래량 증가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어느정도 긍정적인 요인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오피스텔이라는 자체가 시세차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임대수익을 보는 것이라 한계는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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