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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어윈 제이컵스 퀄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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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마트폰 시대에 잘 나가는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공동 창립자인 어윈 제이컵스의 기부가 최근 화제를 낳고 있다.

그와 부인 앤 제이컵스는 최근 미국 코넬 대학과 테크니온공과대학에 1억3300만달러(약 1477억원)를 기부했다. 코넬 대학과 테크니온공과대학은 기부금을 '존 앤 제이콥스 테크니온 코넬 혁신 연구소' 설립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어윈 제이컵스가 학교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다양한 교육사업에 재산을 쾌척해왔다. 주로 컴퓨터ㆍ엔지니어링 분야에 돈을 건넸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공공 예술ㆍ교육 부문에 기부하기도 했다. 사업의 기반이 된 샌디에이고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제이컵스는 샌디에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1억2000만달러, 샌디에이고 중앙 도서관 신축에 2000만달러를 내놓았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특수 병원에도 7500만달러를 선뜻 기부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추진 중인 사후 재산 기부 캠페인인 '기부 서약' 운동에도 가입했다.

제이컵스는 코넬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전자공학으로 눈 돌린 뒤 새로운 운명과 맞닥뜨렸다. 이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MIT와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강단에 섰다. 그가 처음 설립한 통신장비 제조업체 링커비트는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출범시킨 것이다.
링커비트가 M/A-COM이라는 대기업에 합병된 뒤 제이콥스는 다른 5명과 더불어 퀄컴을 설립했다. 그는 1986년부터 20년 동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머문 뒤 아들 폴 제이컵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어윈 제이컵스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덕이다. 그가 고안한 CDMA는 2세대(2G) 모바일 통신 기술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을 제공해 우리와 인연도 깊다.

제이컵스는 1992년 '미 첨단 기업 올해의 경영자상'을, 이듬해에는 '미 전자협회의 미래 혁신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의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를 기념하기 위한 '마르코니상'도 거머쥐었다. 현재 그는 재산 규모 15억5000만달러로 미 부자 리스트 중 326위다.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위치한 솔크연구소의 바이오 연구 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스는 중국 칭화(淸華) 대학 경영대학원의 고문이기도 하다. 유대인인 그는 이스라엘 공대의 국제 고문도 맡고 있다.

제이컵스가 창업해 아들에게 물려준 퀄컴은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텔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설계하는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의 호황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었다.

퀄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이컵스의 부(富)도 늘었다. 이렇게 쌓인 부는 그가 사회에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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