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한은, 환시에 경고 "변동폭 확대… 필요시 유동성 공급"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요사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장 안정대책을 강구하고, 필요하면 유동성을 직접 공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22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올해 들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2011년 0.51%에서 2012년 0.29%까지 줄었지만, 올해 1분기 중 0.36%로 다시 확대됐다. 연초에는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북한의 위협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 속에서 이달 8일의 변동폭은 10.15%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10개월 사이 가장 큰 움직임이다.
한은은 따라서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 확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등에 대응해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필요시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주요국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확충하고, 금융 상황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종합대책도 계속 보완·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한편 "2월 중 국내 설비와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도 늘어나는 등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상반기 1.6%, 하반기 2.8%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국제 금 시세 하락으로 금 매입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화와 투자상품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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