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매도 추가제한 없다
거래활성화 문제 많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셀트리온 문제로 공매도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규정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개별종목 규제에 대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9일 “셀트리온 문제로 내부 회의를 한 결과, 거래소는 공매도 개별종목 규제 등을 검토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거래소측은 공매도를 금지할 경우 펀드 편입 등 오히려 거래 활성화 등에 문제가 생겨 기업의 입장에서도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20거래일간 공매도액이 전체 거래대금의 3% 이상인 경우 공매도 금지 종목을 지정할 수 있다. 다만 '공매도가 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라는 단서가 붙는다.
또 이번 셀트리온 사태로 거래소가 공매도 규제에 나선다면 그동안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결국 회사 매각에 이르게 됐다는 셀트리온측의 말이 사실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432일 중 412일 동안이나 공매도가 지속되고 최근 6일간 공매도 비중도 16.6%나 된다”며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이 있음에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이 공매도 세력 조사 및 규제를 요청했을 당시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공매도를 금지할 정도의 비이상적인 점을 찾을 수 없어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사 당시 셀트리온의 주가 부양책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주가가 오른 상태였고 공매도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0.001% 정도로 공매도를 금지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 주문은 현재가 이하로는 낼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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