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이원면 내리 가로림만 갯벌 등지 피해 심각…“지난 겨울 강추위 탓” 분석, 대책마련 나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해안갯벌에 자라는 바지락들이 의문의 떼죽음을 당해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국산 바지락의 품귀가 우려돼 해당마을 어촌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1일 충남 태안군, 서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태안 이원면 내리 가로림만 갯벌에 바지락이 무더기로 숨져 수산당국이 원인분석과 피해실태파악에 나섰다.

바지락들이 떼죽음 당한 곳은 ▲가로림만 권역의 태안군 내리 어촌계지역 ▲활곡 어촌계갯벌 ▲안면도 권역의 신야리 어촌계지역 ▲남면 곰섬 ▲드르니 어촌계갯벌 등지다.


특히 바지락 집단폐사가 주변지역으로 자꾸 번져 피해규모가 더 커질 조짐이다. 가로림만을 사이에 둔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어촌계갯벌에서도 바지락들이 숨져가면서 피해면적은 가로림만 전체로 번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의 집단폐사비율은 충남 안면도 45%, 전북 고창 50∼60%, 인천·경기지역 20%로 수산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 바지락이 하얗게 떠올랐다”며 “대부분 빈껍데기들이고 갯벌엔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으면 이맘 때 속살이 꽉 찬 바지락을 캤지만 지금은 갯벌에 가봐야 빈손이다.


게다가 쑥대밭이 된 바지락어장이 되살아나려면 적어도 3년 이상 걸리고 국산 바지락 품귀현상마저 빚어질 전망이어서 어민들의 시름이 크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 겨울 강추위가 이어지고 바닷물온도가 오르면서 바지락이 떼죽음 당하고 있다”며 “실태조사, 원인분석 등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해안 바지락이 최대 60% 죽어 올해 바지락생산량은 3만t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산시, 태안군은 군산국립수산과원 갯벌연구소, 충남수산관리소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바지락 폐사가 서산, 태안뿐만 아니라 서해안 해안선 갯벌을 따라 전국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비상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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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전국에선 3.5%, 허베이스피리트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났던 2007년엔 20%의 바지락이 죽어 어민들의 피해가 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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