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나물·수산물 이례적 가격 하락..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제철을 맞은 나물과 수산물, 과일 도매가격이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수기에 대개 가격이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하락은 출하물량이 늘었지만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달래, 미나리, 취나물 등 봄철 나물 도매가격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봄이 제철인 달래(4㎏상자 기준)는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62%떨어져 1만7500원에 낙찰됐다. 취나물은 56% 내려가 6500원에 거래됐다. 미나리도 4㎏상자 제품이 9982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저렴해졌다.
봄철 수산물 가격도 떨어졌다.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5㎏상자 기준(상) 3만1250원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도매가를 기록했다. 참조기도 10㎏상자 기준(상) 5만3334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떨어졌다. 올해는 날씨가 추워 성장속도가 늦춰지면서 1ㆍ2월 조업량이 적었던 반면 3월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제철 과일 딸기는 2㎏상자 기준 1만3941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낮은 도매가를 형성했다. 한라봉(3㎏상자 기준)은 1만8141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6%, 2011년 대비 24% 떨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나물 같은 시즌성 상품은 배추, 무와 달리 수요가 작은데다가 최근 불황에 구매 고객이 더욱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서해안 일대에서 조업되는 주꾸미의 경우 날씨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출하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동기간 대비 다소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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