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또 다시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로그인에 문제가 있다가 현재는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며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해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번 장애는 단순한 서비스 지연일 뿐 외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각 영업점의 현금입출금기(ATM)와 스마트폰 뱅킹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해 5시50분께 복구했지만 6시45분께 또 다시 발생, 7시10분께 복구했다. 하지만 오후 8시께 홈페이지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KBS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KBS 미디어가 지난 20일 사이버 공격 이후 미쳐 완료하지 못한 자료 백업 등 보충 작업 중"이라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과부하인지, 문제를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중인 30대 한 남성은 "지난달 20일 금융사와 방송사의 해킹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러한 전산 장애가 발생에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다"며 "전산 장애 원인이 규명돼 빠른 시일 내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걱정과 우려가 섞인 표정으로 뉴스를 보던 40대 한 남성도 "북한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돼 답답하다"며 "금융사와 방송사까지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당분간 약속을 줄이고 집에 일찍 들어갈 계획"이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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