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의 반란'…5년새 16% 늘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주택시장에서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 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벌어지면서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분양 비율이 최근 5년 새 15%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16만9446가구로 전체의 약 73%에 불과했던 신규 아파트 중소형 물량 비율이 2012년에는 89%(23만3211가구)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 초기와 말기를 비교할 때 신규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16%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경기도 지역은 지난해 90% 이상이 중소형 물량일 정도로 주택 공급 지도가 대폭 변동됐다. 2008년 신규 중소형 물량 5만2718가구(68%)에서 2012년 4만9504가구(91%)까지 늘어났다.
2010년부터 주요 택지지구에서 중대형 주택용지에 중소형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하남 미사지구 A33블록은 당초 85㎡ 초과 431가구를 전량 60~85㎡ 이하 851가구로, 군포 송정지구 C-1블록은 85㎡ 초과 608가구가 60~85㎡ 이하 353가구와 85㎡ 초과 351가구로 바뀌었다.
서울 역시 85㎡ 이하 물량이 2008년 2만6890가구(77%)에서 2012년 1만6872가구(79%)로 비율이 증가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사업에서도 분양사업성이 좋은 중소형 주택을 확대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다. 서울 성북구는 최근 보문동6가 보문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해 전용면적 85㎡ 이상 대형 평형 125가구를 모두 중소형으로 돌렸다. 인천 역시 2008년 1만268가구(76%)에서 2012년 1만2510가구(82%)로 타 지역과 같은 변화를 보였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전세와 소형 평수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중소형 주택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이 많은 경기도 일대 신도시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도 중소형 평수들은 대부분 분양이 이뤄졌을 정도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 줄어서 중소형이 인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다 보니 주택을 보유하는 목적이 자본 이득보다는 실수요 패턴으로 바뀐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공급자들도 이에 맞춰서 85㎡ 이하 공급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 또 “이런 쏠림현상이 추후 중대형 가격 상승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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